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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거점 암센터로 자리 잡을 것”… 단국대병원 암센터 진료 시작

입력
2022.03.07 18:30
수정
2022.03.08 22: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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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ㆍ경기 남부 암 환자에게 획기적 의료 서비스 제공

충남권 유일의 암센터인 단국대병원 암센터.

충남권 유일의 암센터인 단국대병원 암센터.

단국대병원 암센터가 새로 설립돼 지난 달 28일부터 진료에 들어갔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단국대병원 암센터는 4월 말 정식 개원한다. 이에 따라 충청권과 경기 남부 지역 암 환자가 서울과 수도권 병원에 가지 않아도 편안하게 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재일 단국대병원 병원장은 “암센터 설립을 통해 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ㆍ환자 맞춤형 치료뿐만 아니라 암 전문 코디네이터에 의한 ‘암 환자 첫 방문 원스톱 서비스’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획기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중부권 거점 암센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김 병원장은 “12개 지역 암센터가 지정됐지만 충남 지역에만 유독 암센터가 없어 지역 암 환자들이 체계적인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암센터 건립으로 지역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질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서울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번거로움이 줄어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

김재일 단국대병원장

단국대병원 암센터는 840억 원의 예산이 투입해 250병상에 연면적 3만393.5㎡, 지하 2층, 지상 8층의 최첨단 독립 병동으로 건립됐다.

규모에 맞춰 암 진료 관련 전문의도 20여 명을 충원해 모두 80여 명의 교수가 암 치료에 투입된다. 암센터는 △위장관센터(위암센터·대장암센터·복막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유방암센터 △폐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종양센터·혈액암센터 △비뇨암센터 △종합검진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등을 갖췄다.

암센터는 ‘첫 방문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 중심의 암 치료에 나서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첫 병원 방문 시 진료ㆍ검사ㆍ수술 등 치료 계획을 당일이나 이른 시일 내에 세워 여러 번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첫 진료 시 환자와 동행해 진료ㆍ검사 등 모든 과정을 조정하고 상담을 통해 불안감을 줄여준다. 치료가 결정되면 환자 중심의 대면 다학제 진료도 시행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여러 진료과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전용 진료실에서 질환과 관련된 여러 진료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암센터는 또한 최신 정밀 의료 기술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ㆍNGS)’ 검사를 통해 암을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대장암센터의 경우 2013년 국내 최초로 온열 치료기를 도입해 종양 감축술 및 복강 내 온열 항암 치료(HIPEC)를 적극 시행하면서 대장암 복막 전이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2019년 3월 NGS 검사 장비 도입 후 충남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승인을 받아 암 유전체 정보 분석 및 임상 진단에 따른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시작했다. 유방암ㆍ폐암ㆍ위암ㆍ대장암 등 고형암 원인, 예후 예측, 치료 반응 결정 및 항암화학요법 감도를 측정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검사할 수 있는 ‘단국대병원 전용 암 패널’을 개발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시간 4차원 영상 추적이 가능한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Versa HD)를 도입해 향상된 정밀도와 빠른 속도로 치료 시간을 크게 줄이고 정확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 밖에 최고 사양의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CT), 방사성 요오드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CT), 갑상선암 치료 특수 병실(옥소치료실) 등 암 진단 및 치료 인프라를 갖췄다.

병실도 4인실을 기준으로 삼아 환자가 넓고 쾌적하게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간호인력이 입원 환자를 24시간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운영해 입원 환자의 간병 부담은 줄이고, 더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암센터 공간도 암 환자 동선과 편의를 고려해 배치했으며 암 환자 맞춤형 인테리어, 암 환자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실내외 공간을 활용해 병원 곳곳에 정원도 조성했다.

단국대병원은 1994년 충남 천안시에 설립된 이래 지난 28년간 충청권과 평택ㆍ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 왔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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