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추가 출국 예정… 31명 잔류 희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면서 현지 체류 한국민 20여 명이 추가 대피했다. 다만 아직 40여 명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46명(공관원 및 크림지역 교민 10명 제외)으로 파악됐다. 침공 다음 날인 25일 남아 있던 67명 중 23명이 출국하고 2명이 새로 확인된 결과다. 대피한 23명은 각각 루마니아(16명), 헝가리(3명), 폴란드(2명), 몰도바(2명)로 떠났다.
46명 가운데 6명은 루마니아(3명), 폴란드(2명), 슬로바키아(1명) 국경 인근에서 출국을 기다리는 중이고 9명은 현지 상황을 봐가며 국외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탈출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1명은 생활기반이 현지에 있는 등 개인 사정으로 체류를 원하고 있다. 전날 잔류 희망 인원은 25명이었지만 이동 위험,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6명이 더 늘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도로 곳곳은 피란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수도 키예프에 있는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은 도심 폭격 가능성 등 위험이 높아지자 25일부터 보다 안전한 장소로 옮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사관은 24일부터 영사콜센터와 함께 매일 두 번씩 잔류 교민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원하는 이들에게는 랜턴과 라디오 등이 담긴 비상키트 배낭도 배포했다. 외교부는 “키예프 인근 지역의 격렬한 교전 상황을 감안해 공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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