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어권 드라마 최초 수상
한국 작품 3년 연속 SAG서 주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배우들이 선정하는 배우조합상(SAG)에서 드라마 부문 남자연기상(이정재), 여자연기상(정호연),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SAG 후보에 올라 상을 받기는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다.
이런 성과를 낸 '오징어 게임'은 올가을 미국에서 열릴 현지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주요 부문 후보 입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정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8회 SAG시상식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너무 큰일이 제게 벌어졌다"며 "(수상 소감을) 많이 써왔는데 읽지는 못하겠다. 세계의 관객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호연은 여자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선 정호연은 "많은 배우를 관객으로 TV에서 봤고, 그분들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며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부문 대상격인 앙상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의 영광은 '석세션'에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생사를 건 서바이벌 게임을 치르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다. 지난해 공개 17일 만에 1억1,100만 유료 가입 가구가 시청해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은 가구가 시청한 드라마로 조사됐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한국 배우의 SAG 수상은 3년 연속 이뤄졌다. 2020년엔 영화 '기생충'의 송강호 등 출연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로 처음 앙상블상을 받았고, 2021년엔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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