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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제동 걸린 美 연준 '빅스텝'..."3월 0.5%p 인상 가능성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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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제동 걸린 美 연준 '빅스텝'..."3월 0.5%p 인상 가능성 급락"

입력
2022.02.28 15:00
수정
2022.02.28 15: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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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 속 긴축 속도 늦출 가능성

지난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지난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올해 강력 긴축을 예고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단에 이른 탓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러시아 경제 제재까지 현실화되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2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확률은 4.6%로 집계됐다.

전날만 해도 연준이 내달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 스텝' 가능성은 24%로 집계됐지만, 하루 만에 한 자릿수로 급락한 것이다. 이달 초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때 90%를 넘기도 했지만, 전쟁 리스크 파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장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그간 예상했던 올해 연준의 긴축 속도와 강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용 호황과 물가 급등으로 인한 (연준의) 미 경제 지지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도, 연준 인사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도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인플레이션을 악화하고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연준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가 억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질 거란 예상도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7월 전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월 2일(현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통화정책 반기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 증언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공식 발언인 데다, 통화정책 보고서에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을 둘러싼 연준의 시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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