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이용자 많은 커뮤니티에
글과 함께 본인 인증 영상 업로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엔 여성 이용자가 많은 요리·가사노동 커뮤니티 '82쿡(cook)'에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지난해 말부터 대형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지지를 호소하는 이른바 '커뮤니티 정치'를 이어오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82cook 자유게시판에 '82쿡 회원 여러분 대선후보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직접 게시글을 남길 수 없지만 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곳에 남긴다"며 글을 열었다. 82cook은 오랫동안 신규 회원을 받지 않고 있어 회원 중 한 명이 대리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자신이 남기는 글임을 인증하기 위해 '재명이네 소극장' 유튜브 채널 영상도 첨부했다. 이 후보가 직접 '82쿡 회원 여러분,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2022.2.27 이재명'이라고 쓰는 영상이다.
이 후보는 먼저 "82cook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정말 큰 힘이 되는 커뮤니티"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많은 회원님께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깊은 관심과 고민을 함께 하시고 때로는 오프라인에서까지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적극 행동하셨다. 그래서 저도 언제나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사람'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82cook이 친노,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 대통령도 2012년 18대 대선 전날 82cook에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는 "저 이재명도 다르지 않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성실하게 일한 사람들 모두가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성남시장 시절의 무상급식, 무상교복 정책을 언급하며 "제 모든 정책에는 힘들었던 저의 삶이 온전히 녹아 있다"고 했다. 또 "성남시, 경기도의 공무원들과 함께 만들었던 많은 정책들 대부분이 평범한 국민들의 민생과 관련한 정책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성공했던 좋은 정책들을 더 넓고, 더 크게 쓰고 싶다"며 재차 지지를 호소하며 글을 마쳤다. 그러나 댓글창은 "응원합니다"라며 화답하거나, "노무현, 문재인 입에 담지도 말라"며 비난하는 글로 양분됐다.
현재 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 후보로서는 2030 여성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KBS1TV 시사프로그램 '정치합시다2'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젠더 갈라치기 반작용으로 2030 여성들이 이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 지지율에 아직 덜 반영된 요소가 있다고 본다"며 "아직 불확실하긴 하지만, 2030 여성들의 전략적 투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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