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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치개혁 꺼낸 민주당에 "윤석열 이기려 심상정 표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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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치개혁 꺼낸 민주당에 "윤석열 이기려 심상정 표 흔들어"

입력
2022.03.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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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대표
"여러 차례 말바꾸기 민주당은 양치기소년"
"민주당 정치개혁안 선거 전략, 진정성 의심"
"2명 쪼개기 일상 지방의원은 중대선거구제로"
"尹 임명장 무례... 민주당도 임명장 남발"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고양지축철도차량기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고양지축철도차량기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치개혁안을 공약한 데 이어 당론으로 정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단순하게 얘기하면 윤석열 이기기 위해서 심상정표 흔들겠다, 이거지 않냐"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민주당이 과거 여러 차례 말바꾸기 한 사례를 언급하며 "양치기 소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 대표는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왜 하필 투표 며칠 앞두고 하는 거냐, 진정성보다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전략이 우선돼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과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다면 과연 이렇게 막판에 정치개혁 얘기를 꺼냈겠는가"라며 "또 과연 선거에서 지면, 또 이기든 지든 (민주당이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개혁안) 얘기 처음 나온 뒤 제가 '부도난 약속어음 또 꺼냈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그동안 약속해놓고 말바꾸기, 또 미루기, 또 만든 법도 누더기로 만들고 그랬지 않냐"며 "그래서 정의당 입장에서 정치개혁에 관해서 민주당은 '양치기 소년'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 측은 지든 이기든 정치개혁을 할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자 "국민에 약속한 거니까 지켜보면 아시겠다"고 답했다.

여 대표는 "(개혁안 내용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방의원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동의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같은 광역의회 선거구는 한 선거구에 1명 선출(전국 737명)하고, 구로구 의원, 마포구 의원 같은 기초의회는 서울시의회 광역의회에서 선거구를 결정한다"며 "(기초의회에서) 보통 3~5인을 선출할 수 있도록 중대 선거구제안을 광역의회에 제출하면 기득권 양당이 짬짜미해서 2명만 (선출하도록) 선거구를 쪼개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6월 1일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이 안 됐지만 현재 전국 선거구 총 1,035개 중 57%가 2인 선거구라서, 양당이 57%는 먹고 들어간다"며 "선거구 쪼개기는 다양한 시민의 뜻을 가로막는 민주주의 쪼개기"라고 비판했다.


"이재명-김동연 연대, 예정된 수순…안철수도 피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뉴시스

또 "정치는 법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과 결의, 의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많다"며 "민주당이 각 광역 단위에서 선거구 쪼개기 더 이상 안 하겠다고 확실한 결의를 지금 안 하고 있어 저희들이 약간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간 정책연대 선언이 정의당에 압박감을 주느냐'는 질문에 여 대표는 "압박은 전혀 못 느끼고, 그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사실상 양당 정치로 돌아가버렸다"며 "비록 단일화는 안 됐지만 양당 정치 청산이라는 명분이 많이 사라져 버려, 어떻게 보면 본인(안 후보)도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윤석열, 임명장 사과조차 안 하면 국민이 심판"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여 대표는 "제가 유세와 선거운동을 하니까 보통 차 안에 휴대폰을 두고, 잠시 와서 보는데 (임명장) 문자가 들어와 있어 뭐지 싶었다"며 "어처구니 없었고, 그래도 대한민국 제3당의 대표인데 너무 무례하고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본인의 실수인지, 사과를 하시든지 직접 해명해주시면 좋겠다"며 "윤 후보가 그 정도 조치를 할 양심은 있다 생각하는데 만일 그거마저 안 하면 국민들이 판단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똑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 지역위원회 위원장도 (민주당 임명장을) 받고 그래서 양당에서 아마 경쟁하듯이 한다"며 "투표일도 며칠 안 남았는데 아직도 이런 걸 하시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탄식했다.

국민의힘 임명장에 맞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대본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임명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며 맞불을 놓은 데 대해서는 "양당의 무례한 선거 캠페인을 재치있게 지적하고, 특히 성별 갈라치기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게 류호정 의원이 재치있게 받아치면서 분명한 비판과 경고를 날린 것으로 이해하시면 된다"면서도 "양당처럼 상대를 조롱하고 희화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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