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공동 기자회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엿새 앞둔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단일화가 늦어져 죄송하다"며 "늦은 만큼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후보는 전날 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마친 뒤 만나 이날 새벽까지 회동하며 단일화에 극적 합의했다. 대선 사전투표 개시일(4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
안 후보는 "제 결심에 따라 실망한 분도 많이 계실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그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실행력을 증명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사퇴 시점과 관련해선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누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면서 "거의 뭐 안 후보나 저나 서로 만나고 싶어했고,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서로 연락이 돼 오전 2시가 넘도록 대화를 했고, 국민 여러분께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하나이고, (단일화 시기가 늦어진데 대해) 누가 누구에게 사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최종 선거 구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3파전으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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