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인근에 사무실 2개... 스튜디오 장비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전입 신고를 마치면서 사저 매입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 "박 전 대통령 거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최근 사저 인근에 사무실을 연 데다 매입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는 메시지까지 암시하면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3일 달성군 유가읍 쌍계오거리 인근에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간판이 내걸린 사무실이 2곳 문을 열었다. 사무실은 사저에서 150m 거리에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 '올바른 대한민국을 위하여'라는 문구도 내걸렸다. 사무실 한 곳 내부에는 컴퓨터와 조명장비 등 스튜디오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김세의 대표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일이 다 밝히지 못하는 속 타는 심정'이란 글을 통해 '저와 강용석 소장은 반드시 박 전 대통령 거처를 마련하겠다고 여러분께 약속했다'며 '달성 사저 문제는 저와 강 소장이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가세연은 박 전 대통령 옥중서신을 엮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관련해 지난달 25일까지 20만 5,000여 권을 판매해 19억 8,0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 전 대통령은 예금 압류와 내곡동 사저 공매 처분 등으로 현재 재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수현 기자 yv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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