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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등에 업은 윤석열, "투표하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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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등에 업은 윤석열, "투표하면 이긴다"

입력
2022.03.03 21: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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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직후 충청 찾아 연속유세 시작
종일 승리 자신감 부각... 사전투표 독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세종=오대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세종=오대근 기자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충청ㆍ경남지역 공략에 나섰다. 유세 직전 2월 내내 윤 후보를 괴롭혔던 단일화 문제를 매듭지으며 ‘대선일까지 연속유세’의 산뜻한 출발을 알린 것이다. 윤 후보는 충남 아산ㆍ천안ㆍ공주→세종시→경남 사천ㆍ마산을 하루에 찾는 강행군을 펴며 연설 때마다 “이긴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은 만큼 남은 엿새 동안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윤석열=승리’ 공식을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패색 짙어졌다" 자신감 UP

윤 후보는 모든 연설 무대에서 단일화 효과를 적극 부각했다. 충남 아산 유세에서는 “오늘 안 대표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대선이 끝나면 즉시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에선 연설을 마친 뒤에도 다시 마이크를 잡고 “안 대표와 힘을 합쳐 우리 당의 정치 철학과 가치의 외연을 넓히겠다. 더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단일화는 윤 후보의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세종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의 ‘정치교체’ 주장을 겨냥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이런 소리를 하는 건 (민주당이)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며 “패색이 짙어지니까 대통령이 임명할 국무총리도 국회에서 추천하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전날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특검을 제안한 이 후보를 향해서도 “이제 정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니까 검찰이 정신차려서 수사하기 전에 자기들이 국회 권력을 갖고 특검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종일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하면 (정권) 바뀐다”며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충청의 아들이 왔다"... 선물 잔뜩 풀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손을 번쩍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천=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손을 번쩍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천=뉴시스

지역 ‘선물 보따리’ 역시 잔뜩 풀었다. 윤 후보는 천안에서 “천안과 아산을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만들어 첨단산업 단지와 뉴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산ㆍ천안을 거쳐 경북 울진으로 이어지는 동서철도, 충청권 광역철도, 제2금강대교 등 지역 숙원사업 완수도 약속했다. 세종에선 “충청의 아들을 환영해 줘서 집에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 아버지의 고향인 충청과의 인연을 거듭 환기시킨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특히 중요성이 두드러진 중도층과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통합’ 메시지도 냈다. 그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과 멋지게 협치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 후보와 측근 그룹엔 거리를 뒀다. 윤 후보는 이들을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망친 정치인들”로 규정한 뒤 “교체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마산에서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부산으로 이동했다. 4일 오전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대구 등 텃밭 영남권 표심을 다시 한 번 단속할 예정이다.

아산·천안·세종=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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