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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새치기' 사전투표? 국민의힘 "관외 유권자 줄 짧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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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새치기' 사전투표? 국민의힘 "관외 유권자 줄 짧았을 뿐"

입력
2022.03.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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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선 이재명, 새치기 윤석열' 영상 SNS 확산
이재명, 서울 중구서 투표...직장인 많아 줄서
윤석열, 부산 남구서 투표...주택가라 외부인 없어
국민의힘 "새치기 유언비어 관련 법적 조치"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전투표 장면. 인터넷 캡처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전투표 장면. 인터넷 캡처

"사전투표 줄 서는 이재명, 새치기 윤석열?"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이런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 게재된 내용을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줄을 선 다른 유권자 사이에서 기다리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곧장 투표소로 들어가 용지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얼핏보면 윤 후보가 새치기하거나 '의전' 등의 혜택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이런 말들이 나오게 된 것은 두 후보가 선거 운동과 유세 일정에 맞춰 투표한 곳의 지역 상황 때문이라는 것.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전 9시쯤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선 뒤 9시 25분쯤 투표했고, 윤 후보는 오전 9시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사전투표는 관내, 즉 해당 투표소 지역 내에 거주하는 이들과 관외, 해당 투표소 지역 외에 거주하는 이들이 나눠져 투표한다. 사람들이 대기하는 줄도 각각 나뉘어 2개다.

이 후보가 투표한 곳은 기업과 관공서가 즐비한 서울시청 인근 한복판 오피스 타운이라 거주자보다 직장인들이 많다. 관외 유권자들의 투표 줄이 길 수밖에 없고, 경기도가 거주지인 이 후보 역시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이 후보와 동행한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도 이날 투표줄을 서며 "(관내에) 사는 주민은 2,300명밖에 안 되는데 서울시청 주변에 직장인이 10만~20만 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윤 후보가 투표한 부산 남구는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아 거주자가 많고 외부인의 발길이 적은 지역이다. 따라서 관외 유권자인 윤 후보는 줄을 서지 않고 투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국민의힘 공보단 역시 "당시 투표소 내 관외선거인 줄은 대기자가 없어 입장과 동시에 투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윤 후보는 절차에 따라 투표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새치기했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이들에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거주지 인근인 서울 서초1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고,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선거일인 9일에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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