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 동참한 국가들 대부분 명단에 포함돼
비우호국에 진 외화채무 루블화로 갚도록 허용
러시아가 한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에 제재를 부과한 나라들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러시아 정부 자국에게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들의 명단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뉴질랜드 등 러시아가 공격을 시작한 후 대러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 대부분이 목록에 포함됐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한 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제재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해왔다. 러시아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됐고,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거래도 제한됐다. 전날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동맹국과 러시아 원유 수출 금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비우호국 명단에 포함된 국가들에는 러시아 대통령령에 따라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재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스통신은 “비우호국가 채권자에게 외화 채무가 있는 러시아 정부나 기업, 개인은 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월 1,000만 루블(약 8,850만 원)이 넘는 채무 상환에만 적용되는데, 사실상 국채 등의 외화 채무도 루블화로 갚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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