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깜짝 발표
"혼인신고만 하고 살기로"
1990년대 인기를 누린 남성 댄스 듀오 클론 출신 구준엽(53)이 대만 배우 쉬시위안(徐熙媛·46)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구준엽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결혼 소식을 직접 알린 뒤 "혼인 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했다"며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했다. 쉬시위안도 이날 SNS에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며 "모든 것에 대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구준엽과 부부의 연을 맺은 소감을 전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준엽은 이미 쉬시위안과 혼인신고를 마쳤고, 곧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구준엽은 2000년 초, 쉬시위안과 1년 동안 교제했다. 당시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국적이 다른 둘은 헤어졌고,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 쉬시위안은 1남 1녀를 뒀다.
이렇게 어긋난 사랑을 다시 잇게 된, 구준엽이 들려준 과정은 이랬다. 구준엽은 쉬시위안이 지난해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녀의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했다. 쉬시위안은 옛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구준엽은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하자고 했다"며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구준엽은 1990년 현진영과 와와 멤버로 데뷔했다. 1996년 강원래와 클론을 꾸린 뒤 '쿵따리 샤바라' '초련' 등의 곡으로 한국 뿐 아니라 대만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쉬시위안은 2001년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유성화원'에서 여자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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