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여성 질염은 10명 가운데 7~8명이 한 번쯤 겪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가려움과 동통, 질 분비물 등이 나타나는데 재발도 잦은 것이 특징이다.
질염이 반복적을 발생하는 원인이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군집) 분포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민정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승옥 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김명신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권미연 부천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과 함께 재발성 질염 환자 40명과 건강한 100명을 대상으로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질염 재발의 병태 생리와 임상적 연관성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건강한 여성에게서는 좋은 균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균이 많았고 재발성 질염 환자군에서는 균종이 다양하게 나오지만 락토바실러스균은 적었다.
또 부인 질환이 없는 군과 비교해 자궁 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혹) 등이 있으면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척추동물에 서식하는 공생 및 병원성 모든 미생물의 게놈을 설명하는 용어다.
김민정 교수는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가 부인과 질환과 관련 있음을 알 수 있었기에 이번 분석으로 질염 치료는 물론 부인과 질환 치료를 위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관련 과학기술논문색인확장판(SCIE) 학술지(Frontiers in Microbiology) 2월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