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광현·양현종·푸이그…KBO리그에서 뭉친 빅리거들의 향연
알림

김광현·양현종·푸이그…KBO리그에서 뭉친 빅리거들의 향연

입력
2022.03.09 15:59
수정
2022.03.09 16:10
23면
0 0
3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SSG 김광현이 9일 SSG퓨처스필드에서 첫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SSG 제공

3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 SSG 김광현이 9일 SSG퓨처스필드에서 첫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SSG 제공

2022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국내외 슈퍼스타들의 가세로 흥행을 예감하고 있다.

국가대표 원투펀치를 이뤘던 양현종(KIA)과 김광현(SSG)이 차례로 돌아왔고, LA 다저스 주축 야수 출신 야시엘 푸이그(키움)도 한국 무대를 밟았다. 여기에 은퇴를 미룬 추신수(SSG), 새로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선수들까지 역대급 빅리거들의 잔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해외 진출이나 은퇴 등 대형 선수들의 유출만 있던 프로야구에 모처럼 반가운 호재다. 마케팅 측면은 물론 고민하던 리그 수준 하락도 단번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듀오다. 8일 SSG와 4년 최대 151억 원에 계약한 김광현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통산 298경기에 등판해 136승77패2홀드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냈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3년 만에 국내 복귀를 택했다. 앞서 2021시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도전에 나섰던 양현종도 지난해 12월 4년 최대 103억 원에 친정팀 KIA로 유턴했다. 양현종은 KBO리그 현역 최다승(147승) 투수다.

KIA 양현종이 3일 전남 함평군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함평=뉴시스

KIA 양현종이 3일 전남 함평군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함평=뉴시스

김광현과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은 큰 화제를 몰고 다녔다. 둘은 KBO리그에서 통산 6차례 만났는데 김광현이 2승3패, 양현종이 2승2패를 각각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만남은 2015년 9월 26일 광주 경기로, 양현종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김광현은 5.1이닝 5실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타자 추신수, 푸이그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KBO리그에 진출해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건재를 과시한 추신수, 류현진(토론토)의 절친으로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악동' 푸이그가 서로를 상대로 타석에서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벌써 야구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이들 외에 SSG에 합류한 이반 노바도 메이저리그 통산 90승(77패) 경력을 자랑한다. 두산의 로버트 스탁은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에서 불펜투수로 뛰며 직구 최고 시속 101마일(162.5㎞)을 찍은 파이어볼러로 알려져 있다.

키움 야시엘 푸이그(왼쪽)와 이정후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구장 첫 훈련에 앞서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키움 야시엘 푸이그(왼쪽)와 이정후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구장 첫 훈련에 앞서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빅리거들의 대거 합류로 위기에 놓인 KBO리그도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한국 야구는 지난해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에 따른 역풍과 일부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의 일탈, 이어진 도쿄올림픽 참패로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 2016년 8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정점을 찍었던 인기도 점차 하락했다. 코로나19 시국 속에 관중 입장 제한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2년간 정규시즌 총 관중은 155만6,806명에 그쳤다. KBO리그를 중계하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사 4곳이 KBO와 10개 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청하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천문학적인 중계권 경쟁의 매물이었던 프로야구가 한순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좋은 선수들이 합류한 것만으로 흥행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KBO와 각 구단도 외면했던 팬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라고 전했다.

성환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