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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관리하는 靑... '문재인 정부 5년' 평가 향배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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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관리하는 靑... '문재인 정부 5년' 평가 향배 예의주시

입력
2022.03.09 22: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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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공개 일정 없이 상황 주시
당선인 정해진 후 축하 인사 전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9일 대선 개표의 순조로운 진행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결과에 촉각을 기울였다. 이번 선거에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평가는 물론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가 달렸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사전투표를 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며 투표 상황을 보고받았다. 매일 오전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대통령 주재 티타임은 생략했다. 청와대는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등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당시 일부 투표소의 부실 관리 논란에 따른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별다른 일정 없이 차분하게 국민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오후 7시30분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JTBC의 출구조사에서 '박빙' 결과가 나오자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밀린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이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현 정부를 계승하는 '4기 민주정부'를 외쳐온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탈원전 등 주요 정책들이 차기 정부에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임기말 40%대 국정 지지율을 기록한 문 대통령은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 현상) 없이 권력을 이양할 수 있다.

반면 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뒤집기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선거기간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해 탈원전 폐기 등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한 만큼 문 대통령의 레임덕은 불가피하다.

청와대는 다만 대선 결과에 무관하게 당선인에 대한 권력 이양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축하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또한 당선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일정도 조율할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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