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저는 젠더·성별로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선인사 겸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구조사 결과 성별 격차가 뚜렷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9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20~50대 여성의 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쏠렸지만, 그 원인을 선거운동 기간 '젠더 갈라치기' 전략에서 찾지 않은 것이다.
윤 당선인은 "남녀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그런 것 없으니까 오해하지 말라"며 "남녀 문제는 집합적인 평등보다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에 대해 국가가 관심을 갖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여성 표심이 이 후보에게 몰려 '초박빙 신승'이 된 선거 결과에 대해선 "결과를 보고는 다 잊어버렸다"고 일축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윤 당선인은 현 정부와의 협조와 변화를 동시에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께 불편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겠다"며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 중 저희가 계속 이어서 지속적으로 해야 할 과제들은 그렇게 관리하고,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이 후보와 공방전을 벌인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선 원칙론을 내세웠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한 대장동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장동 얘기는 오늘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면서도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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