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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도 로봇 수술을 시행한다고?

입력
2022.03.14 18:10
수정
2022.03.14 19: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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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와 함께하는 건강 Tip] 홍영주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

로봇 수술 장면. 세브란스병원 제공

로봇 수술 장면. 세브란스병원 제공

어린이 로봇 수술은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해 활용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기에 몸이 작은 어린이 치료에서 로봇 수술은 더 주목받고 있다.

Q. 로봇 수술 장점은.

“로봇 수술은 개복 수술보다 절개창이 작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미용상으로도 우수하다.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도 사람 손목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7자유도의 로봇팔을 통해 더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 밖에 집도의의 손 떨림을 보정해 주고 더 편안한 자세로 수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또한 어린이는 어른보다 몸과 장기가 작아 수술 시 신체 내 공간이 협소하고 시야 확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어린이 수술에 로봇을 활용하면 작은 신체와 장기를 대상으로도 확대된 시야를 바탕으로 정밀 수술이 가능하다.”

Q. 우리나라 어린이 로봇 수술 수준이 높다는데.

“소아외과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로봇 수술을 활용하기 시작해 2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 어린이 로봇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특히 로봇을 이용한 총담관 낭종 수술은 술기와 예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 많은 해외 의료진이 한국을 찾아 이를 배우고 있다.”

Q. 주로 적용되는 질환은.

“총담관 낭종 수술에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다. 어린이 환자일 경우 총담관 낭종수술을 하려면 5㎜ 정도의 작은 담도와 공장을 문합(吻合)해야 하는데, 로봇을 활용하면 어린이 환자의 작은 조직도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어 췌장 내 담도를 제거하는 데도 복강경보다 더 유리하다. 이 밖에 어린이가 앓고 있는 복잡한 장문합술, 양성 종양 질환, 열공성 탈장 등에서도 로봇 수술이 적용되고 있다.”

Q. 어린이 로봇 수술에 주의할 점은.

“어린이 몸체보다 큰 로봇 수술기가 사용되고 신체 내 공간도 어른보다 좁아 의료진 숙련도가 수술에 매우 중요하다. 로봇 수술은 모든 어린이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 환자의 몸무게 및 해부학적 구조 등에 따라 로봇 수술 시 장점과 위험성에 차이가 크므로 어린이 로봇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와 상의해 정하기를 권한다.”

홍영주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

홍영주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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