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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세 여성·18~26세 저소득층 여성,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입력
2022.03.12 08:50
수정
2022.03.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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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여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여성. 한국일보 자료사진

14일부터 13~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도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12세를 대상으로 하던 HPV 접종 국가지원 대상을 13~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09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 출생자인 12세 외에도 2004년 1월 1일~2008년 12월 31일 출생 여성 청소년 29만 명, 18~26세(1995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 저소득층 여성 10만 명이 새로 국가 지원을 받게 됐다.

지원 대상은 출생 연도 기준이다. 1995년생은 올해 1차 예방접종 후 2, 3차 접종 일자가 내년으로 넘어가더라도 첫 접종일자로부터 12개월 이내라면 비용이 지원된다. 이미 접종을 받았다면 소급 적용되지 않으며, 남은 접종 횟수를 지원받는다.

저소득층의 경우 접종 당일 기초생활보장 급여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 서류를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 백신은 HPV 2가ㆍ4가 백신 두 종류다. 질병청은 “HPV 백신의 경우 4가는 만 9∼26세, 2가는 9∼25세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연령 범위가 넓기 때문에 대상 연령 확대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며 “특히 HPV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고가여서 저소득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HPV 예방접종은 연령과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간격이 다르다. HPV 2가 또는 4가 백신을 처음 접종한 나이가 만 9∼14세인 경우, 1차 접종 기준으로 6∼12개월 이내에 2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만일 만 14세에 첫 접종을 받아 2차 접종 시기가 만 15세 이후로 늦춰졌다고 해도 접종은 총 2회로 끝난다. 1차 접종 연령이 만 15세 이상일 경우에는 총 3차례 접종하는데, HPV 2가 백신은 첫 접종 후 1개월 후, 2차 접종 후 6개월 간격으로 접종한다. HPV 4가 백신은 각각 2개월 후, 6개월 후 접종해야 한다.

HPV 예방접종을 하면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구인두암, 항문-생식기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HPV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감염 후 접종으로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으므로 감염 전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2019년에 3,27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았고, 898명이 같은 질환으로 사망했다”며 “더 많은 여성과 청소년 건강이 증진될 수 있도록 HPV 예방접종을 권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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