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靑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3·9 대선 결과에 대해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차기 정부와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을 위해 힘써 달라는 당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 처음으로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 국면을 맞게 됐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며 순탄한 권력 이양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에서 감지된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 "평화가 위태로워지면 남북 모두에 이롭지 않다"며 "남북한 정부 모두 대화의 의지와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선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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