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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김병준, 윤석열의 '2金 실세'로 복귀... '총리 리스트'에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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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김병준, 윤석열의 '2金 실세'로 복귀... '총리 리스트'에도 포함

입력
2022.03.14 18:20
수정
2022.03.14 18: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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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한길
지역균형위원장 김병준 인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스1


'2김'이 돌아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올해 초 대선 선거대책본부 쇄신 과정에서 후방으로 물러나 '직책 없는 책사' 역할을 해온 두 사람이 다시 윤 당선인 곁에 나란히 선 것이다. 한 번 신뢰를 쌓은 인사는 끝까지 함께 가는 윤 당선인의 스타일이 인수위 초반 인사에서부터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로 처음 출근해 김한길·김병준 위원장의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두 분에게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밝혀 두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국민통합위는 지역·계층·세대 통합을 도모하고,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윤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국정과제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위원장은 대선 레이스 초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선대본부 실세로 꼽혔으나, 실무형 조직으로 슬림화하는 과정에서 직책을 내려놨다. 이후에도 정치적, 정책적 조언을 하며 윤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위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후보로도 검토됐다"며 "정권이 출범하면 중요한 역할을 맡기겠다는 생각을 윤 당선인이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윤석열(왼쪽)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앞두고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왼쪽)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앞두고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한길 위원장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병준 위원장 인선은 그 자체로 '통합'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준다. '일단 신임하면 오래 챙긴다'는 윤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상징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당선인이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돈독한 신뢰를 쌓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대선 과정에서 '합'을 잘 맞춘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도 '윤석열의 사람'이라는 진한 인증을 받았다.

특정한 한 사람에게 권한을 몰아주지 않고 복수의 사람을 두루 챙김으로써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도록 만드는 측면도 있다. 김한길 위원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함께 국무총리 카드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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