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중국 겨냥 가짜뉴스, 사악하다"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에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무기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 중국을 겨냥한 가짜 뉴스를 잇따라 유포하는 등 속셈이 사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우리는 줄곧 화해와 대화를 촉구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각 측이 자제하는 것"이라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대신 긴장 국면의 온도를 낮추고 상황을 고조시키는 대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 지원과 경제 제재에 따른 타격을 막기 위한 경제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형태의 물질적, 경제적 지원을 실제로 하는 범위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한 대가가 있을 것임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오히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매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 관련국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직접 대화나 외교장관 회담 등 외교적 노력을 하는 데 반해 미국은 갈등이 끝나지 않도록 계속해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러시아 피해의 극대화, 유럽연합(EU) 경제 위축, 유럽 대륙에 대한 군사적 통제 강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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