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까지 불출마 가닥...대선 후 변화
진보계열에서 출마 적극 권유하는 듯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경기교육감 선거에 이재정(78) 현 교육감의 3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는 불출마가 유력했지만,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자 이 교육감 외에 대안이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교육감은 14일 6월 선거 출마 또는 불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낼 예정이었지만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당초 이날 공식입장 직전까지 그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입장이 제때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이 교육감이 출마를 염두에 둔 숙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 교육감의 3선 불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주변에 이미 "불출마할 것"이라고 밝힌데다, 그 스스로가 차기 경기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최측근(이한복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 학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며 불출마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선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낙선하면서, 이 교육감 외에 대안이 없다는 진보계열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 이 때문에 이 교육감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학장 또한 이 교육감이 출마의사를 밝히면 후보에서 사퇴해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감 측 관계자는 “출마·불출마 등 현재까지 정해진 건 없다”며 “우리도 알 수 없고, 교육감께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이 출마할 경우 진보계열 후보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진보계열에서는 이 학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성기선 전 한국교육평가원장,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삼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등이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반대쪽 보수계열에서는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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