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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국보 금동삼존불감, 헤리티지 DAO가 산 후 지분 51% 기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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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국보 금동삼존불감, 헤리티지 DAO가 산 후 지분 51% 기부 받아"

입력
2022.03.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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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 내 전시 중인 국보 '금동삼존불감'. 뉴스1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 내 전시 중인 국보 '금동삼존불감'. 뉴스1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국보 '금동삼존불감'을 헤리티지 다오(DAO)에 팔았고, 지분 51%를 기부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불감을 판매한 후 지분을 다시 기부받는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헤리티지 DAO가 케이옥션을 통해 '금동삼존불감'을 구매한 후 재단에 기탁했다"며 "간송미술관에 영구히 보존되면서 전시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영구기탁하고 소유권의 51% 지분을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 투자 조합이랄 수 있다.

문화재청 누리집에는 '금동삼존불감'의 새 주인이 '헤리티지 DAO'가 아닌 '볼***'로 표기돼있다. 문화재 소유자는 자연인이나 법인이어야 해서 싱가포르 업체인 '볼***'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불감의 매입 주체가 불분명해 우려를 사는 대목이다.

간송 전형필의 후손은 지난 1월 재정난을 이유로 '금동삼존불감'과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놨다. 국보가 미술품 경매에 나온 건 처음이었다. 당시 각각 28억원과 32억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올랐지만 유찰됐다. '금동삼존불감'의 판매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날 "그동안 간송을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던 많은 분들께 거듭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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