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7일 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위원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현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선거 관리를 더 잘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위원장은 취재진의 거취 관련 질문에는 침묵을 지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지난 5일 사전투표의 부실관리 책임을 지고 16일 김세환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최고 책임자인 노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력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국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등 선관위 상임위원 15명은 16일 ‘신뢰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을 내고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대외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17일 전체회의에서 김 사무총장의 면직을 의결했다.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관례에 따라 박찬진 사무차장의 승진이 예상되지만, 사무총장 인선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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