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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반응 좋아서"...여성만 골라 비비탄 총격 3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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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반응 좋아서"...여성만 골라 비비탄 총격 30대 검거

입력
2022.03.18 11:45
수정
2022.03.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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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전구속영장 신청

불법 개조한 비비탄 총 연합뉴스.

불법 개조한 비비탄 총 연합뉴스.

전북 익산에서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성을 대상으로 플라스틱(비비탄) 총을 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총을 맞았을 때 여성의 반응이 크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차량을 타고 익산시 영등동 일대를 돌며 여성 100여명의 팔과 다리 등에 비비탄 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달 초 김모씨 등 2명은 영등동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다리 뒤쪽에 통증이 느껴져 살펴보니 비비탄이 옆에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실제 익산지역 익명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는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피해자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이달 초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이 A씨로부터 압수한 범행 도구는 권총형이 아닌 40~50㎝ 길이의 소총이었다. 경찰이 실제 실험한 결과 15m 거리에 있는 골판지가 뚫리는 등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총보다 위력이 월등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총을 쐈을 때 남성보다 여성의 반응이 더 크다 보니 여성만 골라 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사건만 11건에 달한다"며 "A씨가 100명에게 쐈다고 진술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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