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내 첫 시술 후 10년 만에…성공률 93%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이 2007년 국내 최초로 자석을 이용해 막힌 담즙관을 뚫는 자기압축문합술(Magnetic Compression AnastomosisㆍMCA)에 시행한 이래 10년만에 102례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자기압축문합술은 담즙관 협착 시 자석이 지나갈 통로를 확보한 뒤 자석을 문합부(吻合部)와 그 맞은편에 위치하도록 조정해 자석 사이에 위치한 조직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괴사하면서 떨어지도록 하는 시술이다.
담즙관에 협착 증세가 생기면 담즙 배출이 어려워지고 담즙이 정체해 황달,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기ㆍ장성일(소화기내과)ㆍ이광훈ㆍ주승문(영상의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담즙관 수술(간이식, 종양 수술, 담낭절제술 등) 후 담도 수술 문합 부위 협착이 심해져 완전히 막혀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여 담즙관 협착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교수팀은 간이식 수술(79명)과 기타 담도 수술(23명)로 담즙관 협착 증세를 보였지만 수술이나 중재적 방사선술 등 통상적인 치료법 적용이 어려웠던 102명의 양성 담관 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환자 95명(93%)의 막힌 담즙관을 뚫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동기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유일하게 시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이라며 “이 같은 풍부한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강연과 연구 논문을 통해 전 세계에서 담즙관 협착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성일 교수는 “지난 십여 년간 자기압축문합술의 기술 축적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고난도 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켜왔다”고 했다.
한편 교수팀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 자기압축문합술 도입 이후 지난 2011년 간이식 후 발생한 문합부 완전폐쇄 환자 12명에게 자기압축문합술을 성공했다.
이후 2015년 다양한 담관 수술 후 발생한 양성 담관 협착 환자에서 자석압축문합술을 시행해 총 5명의 환자에게서 막힌 담즙관이 다시 개통됐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SCI 학술지인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지’ Endoscopy, IF=5.735).
2017년에는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 받은 39명 환자의 장기간 치료 결과 재협착 비율이 낮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SCI 학술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 IF=6.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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