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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제한 다이어트' 도중 가당 음료 자주 마시면 체중 감량 효과 '뚝'

입력
2022.03.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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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시간 제한 다이어트를 시행하면서 '가당 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를 자주 마시면 체중 감량 효과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 제한 다이어트를 4주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체중이 2㎏ 정도 빠졌다.

송윤주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이 2020년 7∼8월 건강한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4주간(28일) 시간 제한 다이어트를 시행하게 한 뒤 가당 음료 섭취 빈도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의 차이를 분석했다.

송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에게 하루 음식 섭취 시간(8시간)을 자발적으로 정하게 하는 대신 식사 종류나 운동 등 신체 활동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했다.

시간 제한 다이어트는 간헐적 단식과 방법이 비슷하다. 식단 조절이나 다른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오직 식사 시간에만 제한을 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시간대는 ‘오전 7시~오후 7시’로 이때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면 된다.

이 연구에서 참가자의 하루 평균 가당 음료 섭취 횟수는 0.9회였다. 한 번 섭취 시 평균 섭취량은 206mL였다. 총 시간 제한 다이어트 기간인 28일 중 평균 16.6일에 가당 음료를 섭취했고, 하루 평균 가당 음료 섭취량은 184mL였다.

송 교수는 각자의 가당 음료 섭취 빈도에 따라 총 28일 중 14일 미만 섭취하면 낮은 빈도 섭취 그룹, 14일 이상 섭취하면 높은 빈도 섭취 그룹으로 분류했다.

가당 음료 낮은 빈도 섭취 그룹은 4주간의 시간 제한 다이어트 후 체중이 평균 2㎏ 빠졌다. 가당 음료 높은 빈도 섭취 그룹의 체중은 평균 0.7㎏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가당 음료 낮은 빈도 섭취그룹의 체중 감소량이 더 두드러진 셈이다.

송 교수는 “같은 시간 제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가당 음료 섭취가 잦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작았다”며 “당류 공급 식품 중 하나인 가당 음료는 첨가당 섭취의 주요 공급원이며, 영양소를 거의 포함하지 않는 빈 열량 식품이기 쉬워서 영양의 질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당 음료의 잦은 섭취가 비만ㆍ당뇨병·대사증후군·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제시돼 있다.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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