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 40% 넘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이 종식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제네바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증가 자료를 인용, 이같이 말했다고 폭스 뉴스가 보도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다른 요인 중에서도 각 국가의 백신 접종률이 인구의 70% 목표를 얼마나 빨리 충족하느냐에 따라 팬데믹 종식 여부가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한 달 이상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주에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여러 요인의 조합이 코로나19 증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stealth)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발생, 공중 보건 및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등이 최근 감염자 증가 원인"이라며 “우리는 아직 팬데믹 중간에 있으며 종식은 아직 멀었다”고 했다.
WHO의 코로나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밴 커크호브 박사도 “오미크론이 경미하고 마지막 변종이라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먼저 겪은 미국ㆍ유럽에서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하락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제히 상승세로 바뀌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지난 1일 인구 100만 명당 주간 평균 1,610명이던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19일 2,590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의 오미크론(B.1.1.529) 변이체에는 BA.1, BA.2, BA.3 등 세 가지 주요 하위 계통이 존재한다.
BA.2의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잘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BA.2의 전염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전염력이 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시행되는 PCR 검사로 BA.1과 BA.2를 모두 검출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BA.2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독특한 돌연변이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 유전자에서 BA.2는 BA.1에서 볼 수 없는 8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돌연변이는 BA.2가 면역을 더 잘 회피할 수 있기보다는 더 잘 전달되도록 함으로써 BA.2의 전파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감염자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40%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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