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아닌 밤중 홍두깨로 느닷없이 보도 듣도 못한 얘기”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성 구청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용산역사박물관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미군 기지 이전으로) 용산이 기지개를 켤 기회가 왔는데 집무실이 들어옴으로 인해 개발 계획이 무산되거나 위축되지 않을까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용산 사람들은 정말 참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소통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어떤 사람도 (집무실 이전에 대해) 구청장에게 귀띔해준다던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전혀 얘기조차 없는데 그것이 소통인가. (용산구는) 나머지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이 소통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물러갈 사람이지만 앞으로 당선될 용산구청장과 반드시 의논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 구청장은 지난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집무실을 이전할 경우 대통령이) 용산에 있다는 상징성도 있고, 남북철도 연결과 용산공원 조성 등을 고려할 때 구청장으로서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성 구청장은 1998년 민선 2기 때 구청장에 처음 당선됐고, 2010년부터 내리 3연임에 성공한 4선 구청장으로 올해가 마지막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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