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헌법이 대통령에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며 "특히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 국민 안전은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장관회의에서 '안보 공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철저한 안보 태세'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신냉전 구도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국제안보 환경 속에서 한반도 정세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 군이 최고의 안보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안보'를 5차례, '안전'을 3차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이며 정부 이양의 핵심 업무"라고 했다. 이어 "이 부분에 집중하면서 각급 단위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 당선인 측을 향해 '소통과 협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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