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어린이 수천 명을 납치해 러시아로 데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외무부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돈바스 내 친(親)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 2,389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지원이 아닌 납치”라며 강력 규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러시아 통제 아래 있는 돈바스 지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넘게 고립된 마리우폴에서도 어린이들이 불법적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군은 아이들을 표적 삼아 죽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제로 옮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이송된 어린이 2,389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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