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1% 지분 확보해 최대주주에
㈜한화 12% 인수…그룹서 총 3900억 투자
미국서 태양광·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한화솔루션과 ㈜한화가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REC실리콘'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이번 지분 추가에 따라 REC실리콘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한화그룹은 미국 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3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REC실리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의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4,400만 달러(약 550억 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기존에 16.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한화솔루션은 이번 추가 인수로 총 21.34%의 지분을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총 투자금액으로 따져보면 2,490억 원 규모다. ㈜한화도 약 1,400억 원을 투자해 REC실리콘 지분 12%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한화솔루션에 이어 REC실리콘의 2대 주주가 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태양광 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내 태양광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해 미국 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시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며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맞춰 태양광 사업의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거래소 상장사인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1만6,000톤(t), 몬태나주 뷰트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t 등을 생산 중이다. 특히 수력 발전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선 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폴리실리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그간 축적된 트레이드 역량과 REC실리콘의 안정적인 가스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및 아시아,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REC실리콘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특수가스도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부문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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