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윤석열 깐부론'으로 적임자 자처
홍준표, 공천심사 감점규정 정면돌파 의지김재원, 대구 발전에 기여할 것
정상환 "권 홍 김 누가 되더라도 대구 웃음거리 될 것"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17일 예비후보 등록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마자 공천심사 감점규정의 직격탄을 맞게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이 대구시장 선거에서 맞붙는다. 다음달초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은 '윤석열 깐부론'으로 3선 의지를 다지면서 대구시장 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권 시장은 23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다음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어서 대구발전을 이끄는 사람이 적임자"라며 "윤 대통령의 깐부가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가 다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윤석열 정부 시대를 대구 성공시대로 가는데 활용해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8년간 대구시장 했지만 5년은 야당 시장이었고, 박근혜 정부 때도 세월호 이후 여당 역할을 못했다"며 "3선 시장이 되면 대구산업구조 혁신을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공천 감점규정은 특정 최고위원의 농간"이라며 "이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참지 않겠다"는 말로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이 감점규정을 만든 후 자신은 대구시장에 출마하려 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지방선거 공천룰은 이중처벌"이라며 "지방선거 출마자 감점 규정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감점규정에 따르면 홍 의원은 현역 의원 페널티(10% 감점)와 무소속 출마경력 페널티(15% 감점)를 더해 총 '25% 감점'을 받게 된다.
홍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7년간 당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벌을 받으면서까지 경선을 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웹사이트 '청년의꿈'을 통해서도 "그런 음험한 술책으로 박근혜 정부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 당하지요"라고 김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도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준비되는 대로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는 25년간 전국 GRDP, 지역총생산이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쇠퇴하고 있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클 것"이라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은 최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의사를 보였으나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 이를 포기했다.
한편 23일 대구시장 선거출마를 선언한 정상환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권영진, 홍준표, 김재원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대구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대구가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3기 권 시장 체제는 무력감에 빠질 것이고, 홍 의원이 시장되면 4년 내내 몸은 대구에 생각은 서울에 있을 것이다"며 "경북에서 의정활동을 한 김 최고위원은 이번 감점규정을 보더라도 공정과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지난 17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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