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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 '젊은 도시' 울산마저 고령사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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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 '젊은 도시' 울산마저 고령사회 진입

입력
2022.03.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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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인구 비율 올해 14% 돌파
서비스 일자리 감소로 청년 이탈 잦아

울산 노인인구 추이. 울산시 제공

울산 노인인구 추이. 울산시 제공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젊은 도시’ 울산마저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울산시 노인인구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울산의 만 65세 이상 인구는 15만 2,916명으로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했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10.1%) 다음으로 낮은 비율이다.

통상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평가한다. 울산시는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7% 정도임을 감안할 때, 울산도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별·광역시 중 가장 젊은 도시로 평가받던 울산이 마지막으로 고령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다.

문제는 속도. 남들보다 고령화가 늦지만, 고령화 그래프의 기울기는 훨씬 가파르다. 국내 전체 고령 인구가 연 4.4%씩 증가 중인 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증가율(7%)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울산의 고령화는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 인구 증가라는 전국 공통 요인에, 정보기술 및 서비스업 등 일자리 부족에 따른 청년층 인구 유출이라는 울산만의 원인이 겹쳤기 때문이다.

고령자 인구를 성별로 보면 여자 82,927명(54.2%), 남자 70,034명(45.8%)로 여자가 더 많았다. 기대수명은 2020년 기준 82.7세로 2011년 79.6세보다 3.1세 늘었다.

고령화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노년층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세대(1955~1964년생)가 은퇴를 시작한 2020년 울산의 노인 구직신청 건수는 6,862건으로 전년(5,052건)보다 35.8%급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대수명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고령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변화에 따른 복지 정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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