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의 퍼포먼스 디비전, 메르세데스-AMG가 AMG 전용의 4-도어 쿠페 모델이자 매력적인 퍼포먼스 모델, ‘AMG GT 4-도어 쿠페’를 새롭게 다듬었다.
특히 새로운 변화의 선봉으로 ‘GT 43 4Matic+’ 사양을 앞세우며, 새로운 AMG GT 4-도어 쿠페에 부여된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은 물론이고 더욱 개선된 공간의 가치, 그리고 다채로운 개선을 통해 드라이빙의 가치를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새롭게 다듬어진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이하 AMG GT 43 4Matic+)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AMG GT 43 4Matic+는 말 그대로 유려한 실루엣의 4-도어 쿠페라 할 수 있다. 5,05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55mm와 1,445mm의 전폭과 전고가 시선을 집중시킬 뿐 아니라, 유려한 실루엣이 더해져 시각적인 매력을 높인다. 다만 AMG 전용 모델임에도 4도어 모델이며, 체격 자체도 큰 편이라 차량의 무게도 제법 무거운 편이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유려한 실루엣의 4도어 AMG
퍼포먼스의 상징, 그리고 가장 성공적인 ‘퍼포먼스 디비전’이라 할 수 있는 AMG의 감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만큼 강렬한 외형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전면 디자인에서도 ‘대담함’이 돋보인다. 고성능 모델, 그리고 AMG 고유의 파나메리카 프론트 그릴과 독특한 형태의 라이팅, 그리고 대담하게 다듬어진 새로운 바디킷이 퍼포먼스 4-도어 쿠페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측면에서는 유려한 실루엣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날카로운 감성보다는 부드럽고, 유려하게 그려진 곡선을 통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며, 거대한 볼륨이 존재감을 더한다. 더불어 큼직한 휠, 거대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고성능 모델의 ‘구성’에 힘을 더한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여기에 특히 금색의 브레이크 캘리퍼는 트윈 타입의 스포크를 가진 휠 사이에서 ‘시각적인 매력’과 더불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액티브 리어 윙 스포일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플러스 요인이다.
후면에는 얇고 길게 그려진 독특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4-도어 쿠페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곡선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볼륨감이 강조한 차체, 그리고 바디킷과 더불어 원형의 듀얼 머플러 팁이 차체 양끝에 배치되어 만족감을 더한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AMG의 감각을 품은 공간
AMG GT 43 S 4MATIC+의 실내 공간은 메르세데스-벤츠와 AMG의 감성이 절묘하게 공존한다.
곡선으로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는 대시보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세단에서 영감을 얻었고, 두툼하면서도 드라이빙에 대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담아낸 센터 터널 부분은 AMG의 감성을 그대로 배치한 모습이다.
여기에 그래픽 수준과 테마를 새롭게 개편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더욱 스포티하고, 미래적으로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기능적 완성도와 가치를 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더해져 차량의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또한 AMG 고유의 감성이 드러나는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시트를 통해 운전자 및 1열 탑승자에 대한 ‘드라이빙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고, 기능적으로도 운전자의 몸을 제대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2열 공간의 경우에는 레그룸은 준수한 편이지만 헤드룸은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실제 1열 탑승자가 시트를 조금 조절한다면 2열에도 체격이 큰 남성이 앉을 수 있는 레그룸이 제공되는 편이지만 헤드룸은 비좁게 느껴질 뿐이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만족할 수 있는 퍼포먼스
AMG GT 43 S 4MATIC+의 길쭉한 보닛 아래에는 필요 충분한 성능의 심장이 자리한다.
48V 기반의 통합 스타트-제네레이터 등을 품고, 최고 출력 367마력과 51.0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AMG 바이터보 엔진(M256)이 중심을 잡고, AMG의 매력이 도드라지는 AMG 스피드시프트 TCT 9G 그리고 4Matic 시스템이 조합된다.
이를 통해 AMG GT 43 S 4MATIC+는 정지상태에서 단 4.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270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대신 8.1km/L에 불과한 공인 연비는 운전자 스스로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미녀와 야수, AMG GT 43 S 4MATIC+
AMG GT 43 S 4MATIC+를 경험한 무대는 일반적인 도로가 아닌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AMG 스피드웨이(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중대형 서킷이지만, 기반 자체가 ‘소형 서킷’의 특성이 도드라지는 공간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차량의 길이가 길고, 또 넓으며 비교적 공차중량이 무거운 AMG GT 43 S 4MATIC+가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주행이 시작된 후에는 이러한 의구심은 ‘기우’로 느껴졌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전통적인 기준, 그리고 최신의 컴팩트 AMG를 제외한다는 조건을 두고 본다면 AMG 라인업 중에 367마력과 51.0kg.m의 성능은 그리 인상적인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엔진 및 출력 관리 기술이 예전과 같지 않은 현재에는 ‘충분한 성능’이라 평할 수 있다.
실제 AMG GT 43 S 4MATIC+는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트랙 위에서 선보였고, 나름의 사운드, 그리고 우수한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반응’을 드러내며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엔진 회전 시의 저항감이 크지 않다는 점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인솔에 나선 김중군 인스트럭터(서한GP)의 주행 페이스가 그리 빠른 건 아니었지만 메인 스트레이트, 그리고 1km에 가까운 백스트레이트 등에서는 충분히 ‘퍼포먼스의 가치’ 그리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개인적으로 AMG 차량들에게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변속기에 있다.
AMG 스피드시프트 TCT 9G는 말 그대로 ‘프리미엄 퍼포먼스’ 차량에게 필요한 변속기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빠르고 능숙한 변속,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반응, 더불어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 신뢰 등 모든 것을 충족시킨다.
덕분에 트랙 위에서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패들시프트를 당길 수 있으며, 일상에서는 변속기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모습이었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짧은 시간 동안 AMG GT 43 S 4MATIC+를 경험한 만큼 드라이빙 모드, 그리고 상황에 따른 모든 특성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트랙을 즐길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은 선명히 느낄 수 있었다.
실제 AMG GT 43 S 4MATIC+는 길고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주행을 펼칠 수 있는 자신감을 부여한다.
특히 컴팩트하게 이어지는 코너에서의 일체된 움직임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물론 절대적인 물리적 한계, 혹은 길 휠베이스에서 드러나는 조향 성능의 특성 등은 운전자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주행을 펼치는 와중에도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는 불필요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전하지 않는 점이다. 1열 탑승자는 물론, 2열 탑승자에게도 마찬가지라 주행을 하는 내내 패밀리-스포츠카의 가치가 명확함을 느꼈다.
여기에 ‘제한적인 상황’ 그리고 ‘완전한 주행 경험’이 아니라는 전제를 둔다면 제동 성능이나 전체적인 밸런스가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분명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4-도어 쿠페인 셈이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다만 아쉬운 점은 있었다. 차량이 분명 길고, 무겁다는 점이 감각적으로 덜 부담되게 연출하는 건 가능하지만 절대적인 영역에서의 ‘물리적인 한계’는 불가피한 부분일 것이다.
더불어 조금 더 여유로우면서도 퍼포먼스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막상 차량 전반적으로 과도한 수준으로 긴장되어 있다는 점은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시승기
Every Time, Every Where AMG
오늘의 주인공,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는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는 AMG라 생각되었다.
트랙 위에서는 AMG라는 명성에 걸맞은 퍼포먼스로 여느 고성능 차량들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렬함을 제시하며 산길에서는 운전자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도심 속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가능함을 알리는 존재일 것이다.
그렇기에 AMG는 여전히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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