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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파란 리본·30초 침묵...우크라에 연대 메시지 보낸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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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파란 리본·30초 침묵...우크라에 연대 메시지 보낸 아카데미

입력
2022.03.28 15:50
수정
2022.03.28 16: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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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윤여정은 왼쪽 어깨에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 리본을 달고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파란 리본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며 지지와 연대의 의미를 담는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배우 윤여정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이날 윤여정은 왼쪽 어깨에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 리본을 달고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파란 리본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며 지지와 연대의 의미를 담는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선 배우 윤여정(75)은 왼쪽 어깨에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랐다. 리본은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파란색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한다.

윤여정뿐 아니라 제이미 리 커티스, 다이앤 워렌 등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파란색 혹은 금색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의 상처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원과 연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듄'의 제이슨 모모아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행커치프를, '파워 오브 도그'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핀을 착용하고 시상식에 임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 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With Refugees(난민과 함께)' 리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EPA 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지원과 연대의 뜻을 나타내는 30초 침묵이 이루어졌다. 침묵에 앞서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밀라 쿠니스는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우리에게 처참한 기분을 안겼지만, 우리는 파괴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힘과 위엄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회복력에 감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상상할 수 없는 어둠 속을 헤치며 싸울 힘을 찾는 이들을 경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 위 대형 화면에 “우리는 현재 자신들의 국경 안에서 침략, 갈등에 직면해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잠시 침묵을 하고 싶다”는 문구와 함께 참석자들은 30초간 침묵했다. 주최 측은 “영화는 인간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현실은 우크라이나의 수백만 가정이 식량과 의료, 깨끗한 식수, 응급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최 측이 무대 위 대형 화면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지원 호소 메시지를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과 연대의 뜻을 나타내는 30초 침묵을 가졌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최 측이 무대 위 대형 화면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지원 호소 메시지를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과 연대의 뜻을 나타내는 30초 침묵을 가졌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을 진행한 배우 겸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는 “우크라이나에서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영화 '대부' 5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며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와 함께 "Viva Ukraine"(비바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만세)를 외쳤다.

한편 시상식 전날인 26일 배우 숀 펜은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시상식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 온라인 연설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시상식에서 연설은 성사되지 않았다. 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지난달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우크라 다큐’ 제작 숀 펜 “오스카, 젤렌스키 초청 안 하면 트로피 박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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