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평균 3억원 증가… 10명은 20억원 이상
노승일 충남청장, 33억2000만원 신고해 '최고'
남구준 국수본부장 1억3000만원으로 가장 적어
경찰 고위직은 평균 15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억 원 이상 재산을 신고한 인원은 10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경찰관 가운데 재산 공개 대상인 치안감급 이상 고위 간부 37명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5억7,000만 원이었다. 지난해(12억9,000만 원)보다 2억8,000만 원가량 상승했지만 전체 공개 대상자 재산 평균액인 16억2,145만 원엔 못 미쳤다.
경찰 조직 수장인 김창룡 경찰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아파트와 예금 등 11억5,1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신고액(5억7,400만 원)보다 두 배 늘어난 액수인데 주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예금 증가에 따른 것이다. 부부 공동 소유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억3,000만 원 올랐고, 본인 소득과 배우자가 수령한 명예퇴직금, 퇴직수당, 연금소득 등으로 예금이 3억4,000만 원 늘었다.
고위 경찰 재산 1위는 노승일 충남경찰청장이었다. 본인 소유인 서울 서초동 사무실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아파트, 예금과 증권 등 33억2,000만 원을 신고했다. 부동산(23억6,000만 원)에 한정해도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이명호 경찰인재개발원장은 그 뒤를 이어 31억 원을 신고했다. 그는 배우자 명의 광주 서구 아파트 등 부동산 5억2,000만 원과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 등 총 24억 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을 30억 원 이상 신고한 경찰 고위직은 노 청장과 이 원장 등 2명이었다. 20억 원대 재산 신고자는 8명으로 △이충호 중앙경찰학교장(29억8,000만 원) △김광호 울산청장(27억1,000만 원) △이형세 전북청장(27억 원) △김진표 경찰청 교통국장(23억4,000만 원)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23억2,000만 원)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22억2,000만 원) △김준철 광주청장(21억4,000만 원) △김남현 경기북부청장(20억6,000만원) 순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었다. 그는 서울 종로구 누상동 다세대주택,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임차권, 예금 등 자산 6억6,200만 원에 채무 5억2,900만 원을 차감한 1억3,300만 원을 신고했다. 1년 전에 비해선 3,500만 원 증가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본인 명의 아파트와 예금 등 11억1,000만 원을 신고했는데 지난해보다 6,000만 원 늘어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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