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실용
△소고기를 위한 변론
니콜렛 한 니먼 지음. 이재경 옮김. 육식은 건강을 망친다는 우려, 비윤리적 도살에 대한 죄책감, 공장식 사육이 지구 환경을 망가뜨린다는 공포 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런 사고에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는 소가 내뿜는 메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탄소순환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소의 성장 전 과정에 있어서 자연의 순환에 어긋나는 점이 없다고 주장한다. 환경보호 단체에서의 경험과 목축업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편중된 연구 결과의 오류를 밝히고 소를 둘러싼 오해를 풀어 나간다. 갈매나무·452쪽·1만9,800원
△자랑의 기술
메러디스 파인먼 지음. 유혜인 옮김. 자기 자랑은 할 줄 모르고 묵묵함과 성실함만 갖춘 실력자들에게 이제는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라고 조언한다. 부풀려 과장하는 자기과시와는 달리 저자가 정의하는 자랑은 '자신이 해낸 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저자는 ‘당당한 태도, 커다란 목소리, 치밀한 전략’을 기반으로 자랑을 미리 준비해야 하며, 혼자 힘으로 해내기 어렵다면 주변에 ‘대신 자랑을 부탁할 것’을 제안한다. 문학동네·344쪽·1만6,500원
△계류자들
최기숙 지음. 생사의 임계점인 ‘임계지’라는 상상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사후적 존재, 영적 존재를 통틀어 계류자들이라고 칭하며 21세기 아시아의 문화 콘텐츠에 등장하는 생령, 요괴, 강시, 좀비 등 계류자들에 관한 서사를 탐구한다. 저자에 따르면 계류자들은 현실 사회의 불완전함과 부정함을 폭로하거나 젠더적 차원에서의 모순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저자는 실제 아시아 소설, 드라마, 웹툰 등에 등장하는 계류자들의 특징을 분석해 사회적 사각지대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현실문화·408쪽·1만8,000원
△연속성과 교차성
전지윤 지음.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원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혁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저자는 연속성과 교차성을 두 개의 축으로 페미니즘과 사회적 재생산 이론, 기후 위기와 생태 사회주의 이론 등과 같은 복합적 쟁점에 관한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검토하고 수정한다. 또 마지막 장에서는 팬데믹과 플랫폼 자본주의에 관한 이슈를 다루며 연속적이고 교차성을 지닌 혁신적 접근 과정을 통한 사회변혁의 도모를 제안한다. 갈무리·320쪽·2만 원
△능호관 이인상 연보
박희병 지음. 시인이자 산문가, 문인 화가이며 서예가였던 능호관 이인상의 사적(事蹟)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연보다. 이인상이 남긴 시와 산문,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동시대의 사적을 담았으며 국내 사료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주요 문인들의 사적에 언급된 이인상의 기록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인물과 관련된 사실을 나열하기만 하는 일반적인 연보와는 다르게 이인상이 남긴 시문이나 편지글을 통해 그의 감정과 내면까지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돌베개·586쪽·6만 원
△모던의 시대 우리집
최예선 지음. 오랫동안 우리의 건축물을 답사하고 탐구해온 저자가 중국, 미국,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모던 시대 우리집'의 기원을 찾아 나선다. 모던 정원의 자연경관, 서양의 벽돌과 우리의 벽돌, 도시 한옥 등 건축물에 남아 있는 문화의 자취와 역사를 담았다. 일례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도시형 한옥은 20세기 말 실용성과 경제성 등의 이유로 좁고 낮은 한옥을 지으며 탄생한 형태다. 이처럼 운현궁, 북촌 한옥마을, 적산 가옥 등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시대의 변화를 정면으로 마주해 온 주거 공간의 건축사적 의의를 밝힌다. 모요사·384쪽·2만8,000원
△나 자신을 알라
스티븐 M. 플레밍 지음. 배명복 옮김. ‘너 자신을 알라!’라는 고대 그리스 소크라테스의 격언을 메타인지와 자기인식의 과학으로 돌아본다. 자기인식은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말이며 메타인지는 뇌의 모든 의식적, 무의식적 프로세스를 칭한다. 뇌과학에 따르면 실제로 뇌는 계속해서 우리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불확실성을 추측한다. 저자는 다양한 실험과 측정을 진행해 메타인지의 작동 기제를 밝히며, 효과적인 자기인식 향상 방법에 관해 조언한다. 바다출판사·368쪽·1만7,800원
△스페이스 도슨트
방승환 지음. 우리 주변의 도시 공간과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공간 전문 '도슨트(전시안내인)'가 전해준다. 도시설계 전문가인 저자는 그동안 업계에 종사하며 알게 된 건축물의 매력과 재미에 관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나간다. 2002 월드컵 당시 응원의 열기로 가득했던 서울시청 앞 광장을 시작으로 통영과 옛 신안 SB 조선소 부지까지 총 18곳의 투어를 담았다. 저자는 ‘시민들이 도보로 와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도시 투어를 통해 우리 일상의 소중함과 주변 건축물에 관한 관심을 일깨워 준다. 현암사·320쪽·1만8,000원
△제3의 성찰
류우익 지음.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저자가 1년간 베를린에서 머물며 진행한 인터뷰와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통일에 대한 제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우리는 어떤 통일을 원하는가’ ‘우리가 원하는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한반도 통일의 ‘기본원칙’과 ’실행원칙’을 제시하며 한반도의 통일은 단순히 적절한 시기만을 기다리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자유와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21세기북스·412쪽·1만9,800원
△디지털 디바이드
얀 반 다이크 지음. 심재웅 옮김. 디지털 디바이드의 변천 양상과 사회적·문화적 영향을 고려해 디지털 불평등의 원인을 밝히고 그 해결방안을 제안한다. 현대 사회 대부분의 영역에서 디지털 미디어 접근성과 활용 역량의 차이로 계층 간 분할이 일어난다. 더 나아가 기존의 불평등한 자원 소유에서 기인한 사회적 불평등과 맞물려 ‘분리된 삶’은 더욱 심화한다. 저자는 기존의 사회적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디지털 격차는 해소될 수 없을 것이라며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외부 영역과 디지털 미디어와의 관계를 살핀다. 유재·328쪽·2만2,000원
△10~15세 미래 진로 로드맵
최연구 지음. 교육부 최고 인기 포스트,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교육 칼럼’ 시리즈의 저자가 그동안의 칼럼과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저술한 미래 진로 설계 지침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뉴노멀 시대에 부모들이 트렌드를 파악하고 변화에 대응하도록 조언한다. 또 저자는 아이가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진로 로드맵을 10~15세 시기에 잘 세워둘 것을 추천한다. 물주는아이·248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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