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엠넷 '퀸덤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브레이브걸스 민영·비비지 엄지·우주소녀 엑시·이달의 소녀 이브·케플러 최유진·효린. 엠넷 제공
'퀸덤2'이 글로벌 컴백 대전으로 몸집을 불렸다. 시즌1 당시 호평을 받으며 (여자)아이들·오마이걸 등 출연 그룹들의 비약적인 성장에 발판을 마련한 '퀸덤'이 이번에도 여섯 출연 그룹의 '2막'을 열 기회가 될까.
30일 오전 엠넷 '퀸덤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소녀시대 태연·개그맨 이용진·브레이브걸스 민영·비비지 엄지·우주소녀 엑시·이달의 소녀 이브·케플러 최유진·효린 박찬욱 CP, 이연규 PD가 참석했다. 참여 그룹의 경우 인원 제한으로 인해 각 그룹을 대표하는 인원 한 명씩만 제작발표회에 등장했다.
'퀸덤2'는 K팝 아이돌 그룹 여섯 팀이 한날 한시에 싱글을 발매하고 컴백 경쟁에 돌입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9년 방송 이후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앞서 소녀시대 태연이 그랜드 마스터로 출연을 확정하며 큰 화제를 '퀸덤2'는 이후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우주소녀 이달의 소녀 케플러 효린이 출연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K팝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퀸 매니저로는 이용진이 참여한다.
태연 "어깨가 무겁다 못해 탈골될 것 같아"말한 이유
그룹 소녀시대 태연은 '퀸덤2'에서 그랜드 마스터로 나선다. 엠넷 제공
새 시즌 그랜드 마스터를 맡으며 MC이자 후배 걸그룹들의 멘토로 활약을 예고한 태연은 이날 "최고의 걸그룹들이 모여서 멋진 서바이벌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 후배들의 멋진 승부를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퀸덤2'를 통해 첫 서바이벌 MC를 맡게 된 태연은 "제가 마치 서바이벌을 해야 하는 것 처럼 큰 부담이 있었다. 제게 많은 시선들이 쏠리기도 하고, 평소 후배 가수들을 선후배라기보단 같은 무대에 오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온 만큼 '과연 내가 리드를 잘 할 수 있을까'란 부담감이 앞섰다"면서도 "하지만 생각을 해 볼수록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있을까 싶더라.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레전드' 무대를 직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박 CP는 태연의 캐스팅에 대해 "지난해 '킹덤 : 레전더리 워'를 할 때 MC가 동방신기였다. 무대 위에서 진행도 하지만 중간중간 후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진행자이면서도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인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걸그룹들이 가장 리스펙하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멤버가 누구일까 고민했는데 (태연) 한 명 뿐이었다. 태연 씨가 '퀸덤2'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퀸덤2'에 출연하는 여섯 걸그룹들 역시 태연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냈다. 잇따른 칭찬에 태연은 "오늘 고백을 너무 많이 받는다. 제가 약간 원로가수같다. 어깨가 무겁다 못해 탈골이 될 것 같다. 모든 멤버들이 매달려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용진은 "그랜드 마스터가 아니가 그랜마(할머니) 같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목숨을 걸었다, 찢어버릴 것"
'퀸덤2'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이 담긴 무대를 예고한 그룹들의 각오도 이어졌다.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저희가 지난해에 정말 좋은 일이 생겨서 '롤린'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 데뷔한 이후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롤린'이 잘 된 것이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브레이브걸스에겐) '롤린'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비지 엄지는 "비비지라는 이름을 많은 분들께 각인시켜드리고 싶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며 "이전 여자친구 활동 때는 앨범 활동을 열심히 하던 그룹이라서 많은 색깔을 보여드렸었는데 비비지로는 모든 것이 새롭다. 저희에게 맞는 고품질 옷을 입고 맞는 색깔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또 우주소녀 엑시는 "그간 저희가 인원도 많고 한 무대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번 무대를 통해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게 결국 우주소녀의 더 큰 시너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희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정말 목숨을 걸었다. 저희의 열정이 모니터를 뚫고 나올 것 같다. 다 찢어버리겠다"는 남다른 포부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달의 소녀 이브는 "이달의 소녀가 감사하게도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있고 팬분들께서 많은 기록을 만들어주셨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조금 낮은 편이다. 그래서 이번 출연을 통해 국내 팬들께 인지도를 높이면서 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자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케플러 유진은 "저희가 신인이라서 많이 부족하고 경험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출연을 통해서 저희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로 신인의 패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효린은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이 기회를 통해 그룹 활동 이후에 솔로 활동을 하면서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노력해 왔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솔로로서 제가 어떤 방향을 걸어가고 있는지,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 솔로 효린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출연 계기와 소감으로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퀸덤2', 글로벌 퀸 만들 것"
새 시즌을 맞은 만큼 제작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날 박찬욱 CP는 "'퀸덤2' 역시 시즌1과 같은 제작 의도를 유지하지만 조금 더 목표를 키워서 '글로벌 컴백 대전'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표 및 글로벌 평가단의 심사가 더해질 예정이다. 결국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태가 된 셈"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참여한 그룹들이 '글로벌 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연규 PD 역시 "'악마의 편집'이라기 보다는 높아진 시청자들의 수준에 발맞춰 숨김없고 가감없이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4분이라는 무대가 짧을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을 위해서 흘리는 땀과 노력을 서사있게 보여드리고자 한다"는 연출 방향을 설명하며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퀸덤2'는 오는 3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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