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만 약 6000명
"봉쇄 정책 계속되면
성장 목표치 달성 어려워"
상하이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 사태로 중국의 신규 감염자 규모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률 5.5%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8,6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타났다. 전날(6,886명)보다 2,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는 '우한 폐렴' 사태 당시인 2020년 2월 13일 1만5,115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3월 전체로 따지면, 31개 성 가운데 28개 성에서 7만 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하이는 전체 신규 확진자 중 3분의 2가 넘는 5,98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 28일부로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차례로 봉쇄하는 '순차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봉쇄 기간 동안 2,500만 명의 상하이 시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내 감염자 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전과 달리 짧은 시간에 빠르게 확산했다는 것은 '제로 코로나'를 조기에 달성하기는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연간 경제 성장률을 30년 사이 최저치인 5.5%로 제시했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도시 봉쇄와 같은 방역 정책을 계속해 간다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4%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하면 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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