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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지금은 전시... 단결·통합 없이 극복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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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지금은 전시... 단결·통합 없이 극복할 수 없어"

입력
2022.04.01 19:32
수정
2022.04.01 19:3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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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화개장터' 소개하며 통합 강조
김태일 총장 사퇴 논란에 대해 말 아껴
윤 당선인 4·3 추념식 참석도 '통합' 행보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소를 짓고 있다. 서재훈 기자

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소를 짓고 있다. 서재훈 기자

"지금 국제적, 국내적인 정치·경제·사회 위기들은 전시와 다를 바 없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국민의 단결과 통합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 간담회에서 '국민 통합' 의지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칼럼을 쓴 김태일 장안대 총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어수선해진 위원회 분위기를 다잡은 것이다. 윤 당선인이 '국민 통합'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날 공식 활동을 시작한 통합위는 사회 통합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통합위 간담회를 주재했다. 먼저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전시에 준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전쟁 때 국민이 일치단결하지 않으면 전쟁을 수행할 수가 없다"며 "사회의 갈등을 야기하고 통합을 해치는 것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세력인지 (알고) 우리가 막아 국민이 하나 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당선인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이 갈등과 분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가수 조영남씨의 노래 '화개장터'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영·호남 지역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나라 발전에 걸림돌이 되겠다는 생각에 '화개장터' 노랫말을 써 조씨에게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여러 번 강권한 끝에 조씨가 곡을 붙여 불렀는데, 그분 가수 생활 50년 동안 최고의 히트곡이 됐다"며 "국민들 마음속에 은연중에 '전라도와 경상도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있었기에 그 노래가 환영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회의에선 정치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사의를 밝힌 김태일 총장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만 했다. 인수위 측은 김 총장의 거취와 '여가부 폐지 반대' 칼럼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윤 당선인이 오는 3일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도 국민 통합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지난달 4·3평화공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4·3의 완전한 해결이) 국민 통합을 이루는 길"이라며 대선 후 추념식 참석을 약속했다. 대통령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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