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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잦은 호흡기 질환, 어떻게 막나?

입력
2022.04.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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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와 함께하는 건강 Tip] 박혜정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이 기승을 부리는 봄은 호흡기를 위협하는 계절이다. 이러한 외부 환경에 더해 알레르기 증상까지 있다면 더욱 심각해진다.

Q. 대표적인 봄철 호흡기 질환은.

“황사와 미세먼지는 기관지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하부 기관지까지 침투해 정상적인 폐의 방어 메커니즘을 손상한다. 또한 기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악화시키며 호흡기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밖에 심근경색, 뇌졸중, 심박수 이상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Q. 실내 환기가 도움이 되나.

“기본적으로 실내 공기 오염도를 개선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가 만연하는 봄에는 이러한 환기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적절한 방법으로 환기해야 한다. 황사나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 농도가 너무 높을 때는 환기를 삼가고, 외출을 피해야 한다.

다만 실내에서 생선을 굽는다거나, 오랜 시간 환기를 못 했을 때는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대기 오염 농도가 낮을 때에는 창문을 열어 반드시 환기하고 실내 습도는 55% 이하, 온도는 22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건강에 좋다. 야외 활동 시에는 인증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오염 물질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봄철에 더 취약한 환자는.

“봄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해져 기관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실내 습도가 낮으면 기도가 건조해져 방어 메커니즘이 손상되므로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다.

특히 천식 환자들은 봄철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던 약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흔하며, 환경 관리 방법은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를 주기적으로 뜨거운 물로 삶아 세척하고 햇볕에 널어 말리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 투과성을 낮추는 특수 커버, 청소기 등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담배 연기는 천식 환자의 호흡기에 치명적이므로 금연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충분한 휴식과 운동, 적절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손 씻기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필수이므로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양치질하고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Q. 꽃가루 알레르기 대처법은.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봄철에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특히 꽃가루 수가 최대인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시간에는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 기상청(www.kma.go.kr)에서 ‘꽃가루 농도 위험 지수’를 예보하기에 이를 확인한 뒤 외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환기를 위해 창문이나 문을 여는 것은 오전 10시 이후로 미뤄야 한다. 외출 후 집 실내에 들어간다면 옷을 털거나 겉옷을 갈아입고, 손과 얼굴을 잘 씻어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를 사용하며, 공기 청정기를 이용하여 실내 공기를 관리한다. 빨래나 옷 등을 옥외에 널어 말리지 않으며, 실내 청소는 진공청소기 후 물걸레질을 하도록 한다.”

박혜정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박혜정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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