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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최고기·유깻잎 7세 딸 "숨이 안 쉬어졌다...엄마랑 아빠 안아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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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최고기·유깻잎 7세 딸 "숨이 안 쉬어졌다...엄마랑 아빠 안아주고파"

입력
2022.04.02 10:55
수정
2022.04.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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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깻잎이 딸 솔잎이의 인터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유깻잎이 딸 솔잎이의 인터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가수 겸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의 딸 솔잎이가 부모 이혼 당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몰랐던 어린 딸의 속내에 두 사람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최고기와 유깻잎이 출연했다. 이날 최고기는 "5년동안 결혼 생활을 하다가 이혼한 지 2년 됐다"고 말했다. 유깻잎은 "2주에 한 번씩 딸을 만난다"며 현재 연애 중인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감정이 완전히 정리돼 재혼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결혼하게 된 이유가 속도위반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유깻잎은 "얼굴도 모르는 사이었는데 오빠가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그때 랩을 하는 걸 봤는데 심장이 두근거렸다"며 "내 친구가 그 공연하는 사람들에게 SNS 메시지를 보냈더라. 그 중에 오빠가 있었는데 오빠가 친구한테 나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그렇게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회상했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아이가 생기면서 연애 5개월만에 서둘러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최고기는 26세, 유깻잎은 24세였다.

최고기는 "결혼 할 때쯤 많이 싸웠다. 그러다 애기가 생겼으니까 책임감 때문에 결혼을 했다"면서 "그 전에는 사소한 걸로 많이 다퉜다. 애기가 생기지 않았다면 1년 정도 만나다 헤어졌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깻잎 역시 공감했다.

5세 때 부모의 이혼을 정확히 기억하는 딸

특히 이날 방송에선 7세 딸 솔잎이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홀로 인터뷰를 갖게 된 솔잎이는 "엄마 아빠 얼만큼 좋아해?"라는 물음에 "너무 좋다. 백 개나 좋은데"라며 웃었다.

"잘하는 거 있어?"라고 묻자, "가위바위보도 잘하고 아빠도 잘 도와준다"고 답한 그는 "아빠가 힘들어 보였어?"라는 질문에 "네. 그래서 제가 도와줬어요"라고 답해 최고기를 눈물짓게 했다.

이어 누구랑 사냐고 묻자 솔잎은 "엄마는 같이 안 살아. 열밤 자면 엄마 만나"라고 했고, 엄마랑 헤어질 때 어떤 기분이냐고 물어보자 "안 좋아. 말하면 안 돼. 비밀"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깊은 생각에 잠겼던 그는 잠시 후 "엄마를 안아주고 싶어"라고 말해 유깻잎을 울렸다.

시청자들과 출연진들을 모두 놀라게 한 건 그다음이었다. "아빠 엄마한테 말 못 한 게 있어?"라는 질문을 받은 솔잎은 "(엄마 아빠가 이혼한) 다섯 살 때. 숨을 못 쉬었어. 울어서 그런 거다. 그냥 울기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할 말 있다. 아빠랑 엄마랑 다 같이 안아주고 싶다"고 했고, 최고기와 유깻잎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다섯 살 때 엄마가 집을 떠난 날,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날 숨을 못 쉬었다고. 아이가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형돈은 "저 나이에 이혼을 알고 있을까"라고 물었고, 오은영 박사는 "안다. 보통 만 5살 정도 되면 안다"며 "엄마, 아빠가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아이가 수면 위에 못 꺼내놓는다. 아이는 더 걱정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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