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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주연상 영화 OTT·VOD 동시 공개… ‘정답 없는’ 영화 개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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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주연상 영화 OTT·VOD 동시 공개… ‘정답 없는’ 영화 개봉 방식

입력
2022.04.04 16:03
수정
2022.04.04 16: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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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 페이의 눈'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공개돼

제시카 채스테인이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아 화제를 모은 '타미 페이의 눈'은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OTT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동시 공개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제시카 채스테인이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아 화제를 모은 '타미 페이의 눈'은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OTT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동시 공개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역 확대로 영화 개봉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다. 극장 개봉을 아예 건너뛰고 화제작을 OTT에서 독점 공개하는 것을 넘어 OTT와 VOD로 동시 공개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주연상(제시카 채스테인)을 수상한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은 지난달 30일 OTT 디즈니플러스와 웨이브, 티빙, IPTV 주문형비디오(VOD)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수상작이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는 건 극히 드물다. ‘타미 페이의 눈’은 미국에선 지난해 9월 극장 상영을 개시했다. 호주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페인 등 5개국 극장에서도 선보였다. ‘타미 페이의 눈’은 1970~80년대 남편 짐 베이커와 함께 유명 전도사로 활약했다가 몰락한 태미 페이 베이커의 삶을 그리고 있다.

투자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가 ‘타미 페이의 눈’을 자사 OTT인 디즈니플러스 이외에도 웨이브와 티빙, IPTV VOD로 공개한 점도 눈에 띈다. 디즈니플러스 유료 가입자들은 추가 비용 없이 시청 가능하나 웨이브와 티빙에선 1만900원을 별도로 내야 볼 수 있다.

OTT들은 가입자 확대와 유지를 위해 자사 화제작들을 독점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고는 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극장 개봉하지 않고 지난달 11일부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만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자사 영화를 디즈니플러스에서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선보이다가 다른 OTT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는 한다”고 밝혔다.

OTT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는 국내 애플TV플러스에선 볼 수 없다. 국내 영화사 판씨네마가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어서다. 판씨네마 제공

OTT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는 국내 애플TV플러스에선 볼 수 없다. 국내 영화사 판씨네마가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어서다. 판씨네마 제공

OTT 영화로 알려졌으나 정작 OTT에서 볼 수 없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해외에서 넷플릭스 영화로 소개됐던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올리비아 콜먼)작 ‘로스트 도터’는 국내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다. ‘로스트 도터’의 국내 판권은 국내 영화사 그린나래미디어가 가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 등 일부 국가 배급권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트 도터’는 6월 국내 극장가에 선보인 후 VOD로 출시될 예정이다.

OTT 영화로선 처음으로 오스카 작품상 트로피를 가져가 화제를 모았던 ‘코다’도 ‘로스트 도터’와 비슷한 처지다. 애플TV플러스가 투자 배급한 이 영화는 국내 애플TV플러스에서는 볼 수 없다. 애플TV플러스는 ‘코다’가 첫선을 보인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2,500만 달러에 글로벌 배급권을 사들였으나 한국은 제외됐다. 국내 영화사 판씨네마가 선댄스영화제 이전에 국내 판권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코다’는 지난해 8월 국내 극장에서 개봉해 상영 중이며 VOD로도 볼 수 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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