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3단계로 국제선 정상화
연내 평년의 50%까지 복원 계획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국제선 항공편이 연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복원된다. 백신접종 완료자는 다음 달부터 지방공항에서도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골자인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역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1단계 대응으로 내달부터 6월까지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한다. 국제선 정기편 운항횟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주 4,714회에 달했지만 현재는 주 420회(8.9%)로 대폭 축소된 상태다. 국토부는 "노선과 운항규모를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하게 국토부 항공정책 방향에 맞춰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항별로는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수 제한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도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 지방공항은 세관·출입국·검역 인력 재배치 등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을 추진한다.
7월부터 엔데믹 시점까지 실시되는 2단계 대응에서는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한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 시점을 오는 10월쯤으로 보고 있는데,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연말까지 국제선 정기편을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50% 수준까지 복원할 방침이다.
또 현재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에 한해 탑승률을 80%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조치를 폐지하고 부정기편 허가기간도 4주 단위로 개선한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수를 30대 이하로 확대하고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한다.
엔데믹 이후에는 3단계 대응을 통해 모든 항공정책을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린다. 현재 월 단위로 인가하고 있는 국제선 정기편 스케줄은 이전처럼 국제표준에 맞춰 하계·동계시즌 매년 2차례 인가하고,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편수 제한도 40대 이하로 정상화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 2년 동안 대량 휴직·구조조정 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국가 검역정책 최전선에서 협조해 준 항공업계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항공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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