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30일 '가평 계곡 사망 사건' 당일 영상
이은해·조현수, 피해자 윤씨 괴롭히고 조롱해
'가평 계곡 사망 사건' 피해자 윤모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년 전 사건 당일 촬영된 영상에는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내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 그리고 공범 A씨가 윤씨를 괴롭히고 조롱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7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는 2019년 6월 30일 사건 당일 경기 가평 용소계곡에서 윤씨와 조씨, 또 다른 공범으로 지목된 A씨 등 일행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조씨와 A씨는 윤씨가 타고 있는 커다란 튜브를 뒤집으려는 듯 강하게 흔들고 이리저리 끌며 괴롭혔다. 윤씨는 수영을 할 줄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자 겁을 먹은 윤씨는 괴로운 듯 두 손으로 귀를 막으며 "그만, 그만해"라고 말하는가 하면, "내가 미안, 사과할게" "그만해. 유치하고 재미없어" 등 애원했다.
또한 영상 속에는 이씨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씨는 "못 뒤집네. 무거워서 못 뒤집네. OO야, 같이 가서 뒤집어"라며 대놓고 윤씨를 괴롭히라는 지시까지 한다. 윤씨는 물가로 벗어나려 필사적으로 손헤엄을 치지만 조씨가 중앙으로 튜브를 끌고 들어왔다. 그러면서 조씨는 "나는 그만 안 할거야. 뭔 소리야"라며 튜브를 계속 흔들며 괴롭혔다. 심지어 일행들은 괴로워하는 윤씨의 모습에 "하하하하"하며 큰소리로 웃기도 했다.
뒤 이은 영상에선 윤씨가 머리로 수박을 깨는 모습도 공개됐다. 조씨는 수박을 잡은 채 휴대폰으로 윤씨의 모습을 촬영하는 듯한 행동도 보였다. 이씨는 "아 오빠, 빠작 깨야지. 아오"라며 윤씨에게 타박하기도 했다. 일행들은 수사 과정에서 이 장면에 대해 "칼이 없어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수박을 머리로 깨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영을 하지 못하는 윤씨를 이씨와 조씨가 부추겨 다이빙하도록 한 뒤 제대로 구조하지 않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이 윤씨 명의의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씨는 윤씨와 혼인신고한 지 5개월 만인 2017년 8월 남편을 피보험자로, 자신을 보험금 수령자로 하는 생명보험 4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윤씨의 사망 이후에도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하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직접 제보했고, 이와 관련한 방송은 2020년 10월 전파를 탔다. 당시 이씨는 "보험사 측이 내가 보험금을 노렸다며 사망 보험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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