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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잘못 싸서"...방탄소년단, 취재진 폭소시킨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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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잘못 싸서"...방탄소년단, 취재진 폭소시킨 말말말

입력
2022.04.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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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2회 차 공연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을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2회 차 공연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을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2회 차 공연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을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본 공연을 약 한 시간 앞두고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찾은 취재진의 앞에 섰다. 당초 계획에 없던 방탄소년단의 깜짝 등장에 현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뷔 "캐리어 잘못 싸서 피해를..."

멤버들의 첫 인사가 이어진 가운데 RM은 "오랜만에 대면으로 뵙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오신 만큼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릴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진은 "팔 깁스 상태이지만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저는 방탄소년단의 뷔라고 한다"는 너스레와 함께 인사를 건넨 뷔는 "(라스베이거스) 날씨가 많이 덥지 않나. 저 역시 캐리어를 잘못 싸서 피해를 보는 중이다. 덥지만 열심히 공연하겠다"라는 깜짝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뷔 "그래미 수상 불발, 깔끔하게 인정했지만 눈물은 나"

앞서 방탄소년단은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노미네이트에 성공했지만 올해 역시 아쉽게도 수상에는 고배를 마시며 글로벌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진행된 간단한 질의 응답 시간에서 멤버들 역시 그래미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슈가는 "그래미가 끝나고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만 공연을 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온 만큼 또 뵙게 돼서 영광"이라며 "오늘도 최선을 다 할테니 즐겁게, 예쁘게 봐 달라"고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지민은 "(수상을 하지 못해) 정말 많이 아쉬웠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민은 "사실 지난해에 (상을) 받지 못하고 많이 아쉬워 했었고, 이후 1년 동안 또 열심히 해 왔었다. 그래미에 큰 의미를 뒀던 이유가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음악이 어디까지 닿을까'가 궁금했기도 했고, 팬분들이 사랑해주신 만큼 꼭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을) 받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슈가와 지민이 잇따라 수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가운데 뷔는 또 한 번의 유쾌한 발언으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그래도 깔끔했다. 깔끔하게 모두 (수상 불발을) 인정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하지만 눈물을 나더라. (눈물은) 참을 수 없더라"는 말로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제이홉은 "다른 아티스트의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될 때 인정은 되면서도 '우리가 이 상을 정말 받고 싶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아쉬웠다"고 말했고, 진은 "기회가 이번 만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슈가 "BTS 신곡 발매? 좋은 날이 있지 않겠나"

전날 라스베이거스 첫 공연을 마치고 진행한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에서 RM이 신곡에 대한 언급을 했던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신곡 발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RM은 "브이라이브 당시 언급한 신곡은 저희의 신곡이 아닌 개인적으로 작업 중인 제 신곡이었다"고 설명한 뒤 "물론 저희의 곡 역시 당연히 작업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 신곡 발표 시점에 대해 답변을 드리고 싶지만 명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슈가 역시 "'(신곡이) 언제 나온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면 저희도 마음이 편하고 좋겠지만 지금으로선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진 "병역 문제, 회사에 일임...입장 같아"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BTS 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슈와 관련한 언급이 나왔던 바, 방탄소년단에게도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앞서 이진형 하이브 COO는 "현재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병역과 관련한 업무 전반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로 아티스트들이 과거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병역법 개정과 관련해 국회의 조속한 결론 도출을 촉구했다.

팀 내 맏형으로 현 병역법 상 올해 말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인 멤버 진 역시 "병역 문제는 회사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일임을 했다"며 "아마 회사의 입장이 곧 저희의 입장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RM "라스베이거스에 어울리는 텐션으로..."

이번 콘서트와 함께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라스베이거스 전역을 '방탄소년단 시티'로 만든 이들은 라스베이거스 공연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슈가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를 제외하고는 와본 적이 없고 저희에게는 익숙치 않은 곳이었는데 저희 뿐만 아니라 MGM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줬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RM은 "라스베이거스가 주는 정서와 설렘, 특유의 분위기가 있지 않나. 마치 놀이동산 같은 설렘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팬분들의 텐션도 높더라. 모든 분들이 기분 좋게 (공연을)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라스베이거스에 온 만큼 그에 어울리는 텐션으로 공연을 하고 가겠다"며 공연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8일과 이날까지 2회 차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오는 15~16일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3·4회차 공연을 개최하며 총 20만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콘서트와 도시를 연결, 팬들의 다채로운 공연 경험을 확장시키며 라스베이거스 전역을 'BTS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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