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3자 후보 단일화하자" 제안
경기지사는 '反김동연' 움직임 솔솔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제3의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당내 ‘송영길 불가론’을 일축했다. “당원과 시민의 힘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이유다. '친(親)이재명 대 비(非)이재명'이라는 계파 갈등으로까지 번진, 자신에 대한 반발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으로 읽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가 대안 부재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로서 3·9 대선 패배에 가장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면서도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싸움을 회피하고 시골에 가 있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 2년간 임기가 보장된 현직 의원이며 국회의장 선거에서 1순위 후보”라며 후보로 선출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놔야 하는 서울시장 출마가 ‘기득권 포기’라는 점을 부각했다.
송 전 대표는 송영길 불가론의 대안으로 제시된 ‘제3후보 전략공천론’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당헌·당규 원칙을 지키지 않고 그때 상황에 따라 개정하고 후보를 내서 심판을 받지 않았느냐”며 “경선을 거치지 않으면 경쟁력을 얻기도, 당원과 시민의 힘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세와 공급, 금융을 아우른 종합 부동산 대책, 유엔 제5본부의 서울 유치 등 서울 시정 구상도 공개해 굳건한 출마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당내 반발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신(新)4인방’ 검토와 타진을 제안한다"며 송영길 불가론의 불씨를 이어갔다. 당 지도부가 나서서 신4인방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을 설득하라는 의미다.
경기지사는 '反김동연' 전선 구축 움직임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단일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내 경쟁자인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에게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조만간 합당 절차를 마치고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로 김 대표와 일대일 대결을 만들면 경선도 흥행하고 선거 승리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일화 제안에 염 전 시장은 ‘동의’를, 조 의원은 ‘반대’ 입장을 각각 밝혀 뜻이 모이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결과 등에 따라 주자 간 이합집산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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