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2단계... 영향 면적 60㏊ 달해
청우리 전원마을 주민 등 50명 대피
능선 따라 북쪽 방향으로 계속 번져
10일 오후 강원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능선을 따라 북쪽 산림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오후 3시40분쯤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불은 한때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시가지를 위협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5시4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헬기 15대와 특수진화대원 등 인력 181명을 투입해 사투를 벌였다. 이 불로 청우리 전원마을과 야촌리 등 19가구 50명이 대피했다. 양구군은 공무원 동원령을 내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양구읍내 쪽 불길은 잦아들었으나 불은 능선을 따라 북쪽 국토정중앙면 방향 산림으로 번지고 있다. 다만 화선 방향에 민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일몰과 동시에 야간진화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양구군내 산불영향면적은 축구장 94개 가량이 60㏊가 넘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진화 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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