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론 오닐에 이은 22년 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28)가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처음으로 미국 이외의 국적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경쟁자였던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정규리그 최종일인 1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27점을 넣었으나 평균 29.9득점으로 시즌을 마친 반면 엠비드는 디트로이트전에 출전하지 않아 평균 30.6득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카메룬 국적의 엠비드가 득점 1위에 오르면서 비 미국인 최초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역대 득점왕 가운데 경기당 출전 시간이 최소(평균 33.8분)이기도 했다.
또 센터가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이후 22년 만이다. 오닐은 당시 LA 레이커스에서 평균 29.7득점(13.6리바운드 블록슛 3.0개)을 기록해 득점 1위에 올랐다.
엠비드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돼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다. 213㎝의 장신임에도 간결한 스텝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기술이 뛰어나다. 또 3점슛 성공률도 37.1%나 될 정도로 외곽슛까지 갖추고 있다.
올 시즌에는 득점뿐 아니라 11.7리바운드, 4.2어시스트, 블록슛 1.5개, 스틸 1.1개 등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동부 콘퍼런스 4위에 올려 놓았다. 엠비드는 “매일 밤 항상 경기를 지배하고 싶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크게 상관없다. 승리하기 위해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NBA는 13일 브루클린과 클리블랜드(동부), 미네소타와 LA 클리퍼스(서부) 간 콘퍼런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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